전체 글165 무뢰한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어야 할캐스팅 전도연과 김남길의 자기 당김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김남길이 주연한 무뢰한을 처음 봤을 때는 분위기, 감정적 모호함이 너무 깊은 누아르 로맨스라는 어두운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어 며칠 동안 계속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제 입장에서는 무뢰한이 더 강력한 상업적 상영을 보장하기에 충분한 유리함을 가지고 있었다. 엘리트 수준의 캐스팅이든 장르 융합이든 감각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든 슬리피 히트작이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뻔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 전도연과 김남길의 파워풀한 조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전도연은 단순한 이름 이상의 존재로, 두려움 없이 감정적으로 원초적인 연기로 유명한 국보이다. 딱딱하지만 연약한 나이트클럽 마담 김혜경을 연기한 그녀의 연기는 감독만이 깊이 있게 소화할 수 있.. 2025. 7. 27. 레드카펫 로맨틱 코미디 포뮬러에 대한 신선한 해석 로맨틱 코미디 포뮬러에 대한 신선한 해석박범수 감독의 레드카펫에는 무장 해제할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한 점이 있다.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신 인디 제작의 정신과 주류 로맨스가 어우러진 놀랍도록 가슴 따뜻하고 자각적이며 궁극적으로 매력적으로 얻었다. 윤계상, 고준희 주연의 레드카펫은 실제 꿈꾸는 전직 성인 영화감독과 그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배우 지망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발하고 가슴 아픈, 무엇보다 현실적인 작품이다.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레드카펫이 슬리핑 히트의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었고, 절제된 매력으로 인해 재발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맨틱 코미디는 종종 포뮬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레드카펫은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 그 매.. 2025. 7. 26. 버닝 대담한 캐스팅 선택 세대와 스타일을 연결하는 대담한 캐스팅 선택거장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잊히지 않는 모호함, 끓어오르는 긴장감,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들이 며칠 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반 버닝'을 원작으로 한 고옥탄 액션이나 기분 좋은 순간으로 가득 찬 전형적인 흥행작은 아니다. 하지만 느리게 타오르는 서사와 심리적 복잡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버닝은 매우 불안하면서도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언뜻 틈새시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깊이 파고들면 스타 파워, 권위, 국제적인 찬사가 어우러져 독특한 흥행 매력을 선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버닝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는 출연진이다. .. 2025. 7. 25. 잠복근무 김선아의 자기 리드 연기 김선아의 자기 리드 연기2000년대 초반만 해도 특히 액션과 코미디에 관한 한 장르적 매시업을 실험하고 있었다. 박광춘 감독이 연출하고 김선아, 공유 주연의 잠복근무는 그 물결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처음 접했을 때는 가벼운 버디 경찰 이야기 그 이상을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잠복근무'는 수면 아래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기발하고 활기차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흥행 기준으로는 대작 블록버스터는 아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특히 파격적인 코미디 팬들과 관객 사이에 연결되는 요소가 강했다. 틈새 성공을 거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가장 큰 매력은 김선아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슈퍼스타의 영역으로 급부상하기 직전이었고, 그때도 그녀는 이미 독특한 스크린 존.. 2025. 7. 23. 은밀하고위대하게 김수현의 스타 파워 김수현의 멈출 수 없는 스타 파워장철수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처음 봤을 때는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액션 코미디 그 이상이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제 생각은 틀렸다. 큰 성공을 거둔 웹툰을 원작으로 마음과 유머, 영웅주의가 놀라울 정도로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며 특히 저 같은 젊은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박기웅과 이현우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13년에는 한국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흥행에 성공하고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 데에는 몇 가지 주요한 이유가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개봉 당시 김수현은 세계 정상에 있었다.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도둑들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그는 한국과 아시아 전역.. 2025. 7. 22. 음치클리닉 박하선과 윤상현 케미스트리 박하선과 윤상현, 자연스럽고 진심 어린 케미스트리김진영 감독이 박하선, 윤상현과 함께 새 작품을 만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꽤 큰 기대감을 가졌다. 드라마와 코미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 온 두 배우가 김진영 감독과 손을 잡았다니, 뭔가 특별한 감성이 담긴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처음에는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이 세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했다. 화려한 프로모션 없이도 감정과 공감,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끌어당기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고 나서, 나는 깊은 인간미가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고 느꼈다. 예상외의 흥행 가능성을 지닌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블록버스터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때로는 조용한 이야기일수록 더 오래 마음에 남는.. 2025. 7. 21.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