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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간다 치밀한 전개

by 멀티보스 2025. 5. 26.

끝까지 간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전개

2014년에 끝까지 간다가 개봉했을 때, 나는 처음엔 그저 그런 범죄 스릴러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작된 지 몇 분도 안 되어, 이 작품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과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단순해 보이는 설정 부패한 형사가 뺑소니 사고를 은폐하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블랙코미디, 액션, 사회 풍자를 절묘하게 엮어낸다. 내 관점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단 한순간도 지루하게 두지 않으면서도 배우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권력과 도덕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재미와 함께 전달했기 때문이다. 끝까지 간다의 핵심은 단연 속도감이다. 이선균이 연기한 고건수 형사가 어머니 장례식 도중 사람을 차로 치는 사고를 저지르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그 순간부터 긴장감이 쉼 없이 치솟는다. 시신을 숨겨야 하고, 장례도 치러야 하고, 부패한 상사들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 갑자기 모든 걸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전화까지 걸려오면서 사태는 점점 더 복잡해진다. 내가 인상 깊게 본 점은 작은 상황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전부 고조된 갈등 구조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단순한 플롯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예측 불허의 연속이다. 이런 긴장감의 지속은 흥행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에 끌리기 마련이고, 그런 기대를 철저히 충족시킨다. 그래서 개봉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안정적인 관객 유입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선균과 조진웅 정반대의 에너지 충돌

내가 특히 인상 깊게 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유연함 때문이다. 끝까지 간다는 기본적으로는 범죄 스릴러이지만, 중간중간 블랙코미디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어 단조롭지 않고 예측을 벗어난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고건수가 시체를 회사 사물함에 숨기려는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유발한다. 이런 식의 이질적인 장면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섞이며 신선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장르적 융합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된다. 나 역시 평소 스릴러를 즐기지 않는 지인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했는데, 대부분이 “생각보다 너무 웃기고 재밌다”라고 반응했다. 예상 밖의 재미와 기발한 연출 덕분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국내 흥행은 물론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처럼 끝까지 간다는 장르의 틀을 깨는 유연한 이야기 구성과 블랙코미디의 조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와 블랙코미디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함이다. 기본적으로는 범죄 스릴러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블랙코미디는 예상을 완전히 깨트린다. 예를 들어, 고건수가 시체를 회사 사물함에 숨기려다 동료들에게 들킬 뻔하는 장면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복합장르성은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나는 평소에 스릴러를 잘 보지 않는 지인에게도 추천했는데, 그들은 “생각보다 웃기고 재밌다”라고 했다. 그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었고, 덕분에 다양한 관객층에게 입소문이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결과 국내 박스오피스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끝까지 간다는 단순히 잘 만든 작품에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내 시선에서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장르의 틀을 뛰어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 연기력 폭발하는 두 주연 배우의 대결, 그리고 웃기면서도 뼈 있는 블랙코미디까지 이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특별한 경험을 안겨줬다. 웃게 하면서도 긴장시키고, 한편으로는 제도적 부조리까지 성찰하게 만드는 이런 유연함과 긴장감의 조화야말로 끝까지 간다가 오래도록 회자될 수 있는 이유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진짜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